본문은 2023년 11월 삼성역 FastFive에서 패스파인더넷 강재상 & 이복연 공동 대표가 진행한 2024 마케팅_소비 및 스타트업 트렌드 세미나에 대한 Gil의 요약본입니다. 원문은 아래를 참고 하시길 바랍니다.

[원문]

[트렌드 매뉴얼 2024] '마케팅&소비 트렌드 10' : C 라운지|미매뉴얼

[트렌드 매뉴얼 2024] '스타트업 비즈니스 트렌드 5' : C 라운지|미매뉴얼

[요약]

  1. 향후 2~3년 간 경기 및 소비 심리가 좋아질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음 (=어두운 터널의 시작)

    1. 미국 연준의 이자율이 고공 행진을 이어가면서 기업들의 성장이 힘들어지는 와중에 전쟁까지 쌍으로 겹친 데다가 장기전이 되면서 쉽게 세계 경기가 회복하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

    2. 한국도 연준과의 금리 격차로 인해 이자율을 낮추기도 어렵고, 경기 때문에 높이기도 어려운 상황인데 수출마저 자동차, 조선, 이차전지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주력 산업이 마이너스인 상황이며 소비 심리도 위축

    3. 상업용 부동산의 수익률 또한 높아진 현재 금리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상황 (예전의 건물주가 아님)

    4. 국내 스타트업 투자도 전체 투자액, 투자 건수, 건당 투자액이 모두 감소한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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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웃스탠딩 최용식 대표님 유사 코멘트 추가”

    1. VC업계 가장 큰 리스크는 금리다. 예전에는 5~6% 이상 연 수익내면 잘한다고 했는데 지금은 그럴 바에 안한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대체투자의 매력이 사라진 시대가 됐다.

    2. 그 다음 리스크는 저하된 경제성장률이다. 확률적으로 제이커브를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이 줄어들었다고 보면 된다.

    3. 내부적으로는 투자검토나 포트폴리오 지원보다 당장 오늘내일하는 회사들 관리하는 데 우선순위로 시간을 쓰고 있다.

    4. 결국 대안으로는 성장성이 높은 섹터를 선별해 투자하고 있다. 그나마 확률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5. 아울러 투자 포트폴리오 회사들이 정기적으로 얼마씩 IPO를 하는 구조를 만든다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일정 수준의 수익을 낼 수 있다고 본다.

    6. 모태펀드 예산이 많이 깎이긴 했으나 회수자원을 통하 추가 출자로 마냥 상황이 나쁘진 않으리라고 생각한다.

    7. 피투자사 지분평가손익에 의한 적자는 어쩔 수 없다. 아마 내년부터 가시화될 것 같다. 회수가 이뤄지지 않았는데 평가에 따라 피투자사 지분을 매출과 비용으로 인식하는 IFRS 기준 자체가 잘못됐다.

    8. 아마 2~3년간은 벤처투자시장의 극적인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다.

  2. 불경기로 인해 사회 불안이 높아지고 양극화가 심해지면서 사회 분위기가 보수로 회귀하고 있음

    1. 남들과 끝없는 비교를 통해 나만 불행하다고 느끼는 화난 사람이 늘어나고, 묻지마 범죄의 비율도 증가 중
    2. 거주 지역 인근에 바다이야기 같은 도박 관련 업종의 비율이 증가하고, 일확천금을 노리는 심리가 만연해짐. 주변에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새로 건설하는 아파트들의 담장 높이가 점점 높아짐
    3. 한때 유행처럼 번지던 욜로족과 파이어족에 대한 관심은 빠르게 식어가고 있으며 마찬가지로 유동성 넘치는 시절 인스타 세대 대상의 골프, 테니스, 위스키, 오마카세 등 럭셔리 취향 시장도 빠르게 쪼그라드는 중
    4. 채용 시장에서는 취업자 보다는 기업이 우위인 상황이 되면서 기업들이 채용자에게 책임의식 등 보수적인 가치를 강조하는 형태의 채용 방식을 도입하는 기업이 늘어날 전망 (SKT의 1박2일 관찰 면접 등)
  3. 지갑을 여유있게 열 수 있는 소비의 주도 세력이 중장년 및 X세대로 당분간 고착화될 것으로 예상

    1. 국내 MZ세대는 머리 수도 적고, 소비할 여유 돈도 별로 없으며, 취향도 잘게 파편화된 데다가, 뭐든지 쉽게 지겨워해서 빠르게 선호가 바뀌는 특성이 있어 스타트업에게 좋은 고객군이라고 보기 어려움
    2. X세대는 그간 결혼 및 육아로 지금까지는 내 자신을 드러낼 여지가 없었으나 원래 돈있으면 자신을 위해서 돈을 맘껏 썻던 최초의 세대로 작년부터 강력한 소비 주체로 부상하면서 X세대 전용 타겟 광고가 등장
    3. 중장년층처럼 가늘고 길게 사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오히려 젋어지고 더 아름답게 사는 것을 희망하면서 눈썹 문신, 머리 문신 등 이미용 시술의 수요 고객 중에 X세대 남성의 비중이 빠르게 증가 중
    4. 이에 따라 B2C 스타트업들도 주요 타겟 고객의 연령대를 X세대 및 중장년층으로 빠르게 높이는 중
  4. 향후 2~3년간 스타트업의 자금 조달이 상당히 어려워질 것이며, 특히 시리즈 B를 받아야 하는 단계의 기업에게 매우 불리한 상황이 될 것으로 전망

    1. 100억 이하의 가치에 5~10억 정도 투자받는 기업은 유동성 여부와 크게 관계 없이 투자 집행 가능하며 현실적으로 그 아래로 기업 가치를 낮추기도 어려움
    2. 유동성 장세에서는 100억 이상의 가치로 투자를 받았던 기업이 지금 기준으로 가치를 재 평가 받으면서 오히려 가치가 이전보다 쪼그라드는 상황이 연출되며 후속 투자를 받기가 더 어려워진 상황
    3. 투자금이야 없으면 버티면 되지만 더 큰 문제는 시장이 안좋아서 물건이 안팔리는 것임. 물건이 안 팔려서 매출이 안나오면 자금이 마르면서 런웨이가 안나옴
    4. 특히 막대한 자본 투입이 요구되는 플랫폼 산업의 경우는 현재 시장 상황에서 더욱 버티기가 어려움 (투심위 IR 자료에서 플랫폼이라는 용어가 빠르게 사라지고 있음)
    5. 작년까지 투자 심사의 질문이 MAU 위주 였다면 올해부터는 철저히 실적 위주로 질문이 바뀜
    6. 펀드에 자금을 제공하는 LP(쩐주)들도 현재 시장 상황으로 인해 자금의 실제 이체 시기를 미루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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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이런 상황이 대기업과 초기 스타트업에게는 오히려 기회가 될 가능성도 높음

    1. 2024년과 2025년이 대기업에게 좋은 스타트업을 줍줍하기에 가장 좋은 해가 될 것임
    2. 돈 빨아가고 사람 뺏아가던 덩치 큰 스타트업들이 망하고 있어서 오히려 초기 스타트업에게는 기회가 열리고 있음. 개발자 연봉도 낮아져 좋은 인력을 저렴하게 채용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날 전망
      1. B2C라면 X세대와 중장년을 타겟해볼 것
      2. B2B라면 B2G로 확장이나 혹은 글로벌 진출을 고민해볼 것
    3. 향후 2년 동안은 돈을 빌리거나 돈을 투자 받는데 상당히 빡빡해질 것이 예상되므로 스타트업의 경우 자금 계획의 전면 재검토가 필요함
      1. 런웨이는 최소 18개월을 유지할 것 (런웨이가 12개월이 되면 다음 투자처를 찾기 시작할 것)
      2. MAU를 올리는 돈뿌리는 마케팅은 최대한 지양하고 철저히 현금 벌이 중심으로 운영할 것
      3. 최대한 아끼고, 버틸 수 있도록 향후 자금 계획을 다시 한번 냉정하게 검토해볼 것